싱글맘의 유비무환과 전화위복

전쟁준비를 해놓아야만 평화의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안타깝게도 사실이다
- 존 F 케네디

 

 

 

싱글맘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경제력이 아닌 유리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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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터널을 뚫고 아직은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온 자신을 대견해하며 끌어안아 주어야 한다. 엄마가 바로 서야 아이도 그 엄마를 보면서 희망을 얻기 때문이다. 힘들게 이혼해 놓고서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막막해서 좌절하고 있으면 안 된다. 앞으로 살아나가는 일은 당신의 결혼 생활과 이혼과정보다는 쉽다고 얘기해 줄 수 있다. 원했던 이혼을 하고도 삶이 막막해지고 갑작스러운 변화에 압도되어 평소보다 멘탈이 약해질 수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이혼을 결심했던 그 이유와 환경이 사라져 줬으니 당신은 그냥 해보고 싶었던 삶을 살아가면 된다. 당장의 돈이 없어도 자유와 독립의 기쁨을 누리며 아이와 소소한 저녁을 먹고 주말을 보내는 행복한 삶을 만끽할 수 있다.

 

 

 

모든 상처는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당신은 이 과정을 이겨냈기 때문에 당신의 멘탈은 갑의 멘탈이다. 이것은 사실이다.

 

 

 

도움은 과감하게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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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굶어 죽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차상위 보조금, 한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 직업 교육, 주거 지원 등 당장 아이와 갈 곳이 없거나 소득이 없어도 1년 혹 2년 이상 국가의 보조를 받으면서 아이와 함께 소득이 없어도 살아갈 수는 있다. 

 

 

 

가족과 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여성 쉼터 같은 곳을 이용하면 국가에서 아이 학교의 가정 조사, 주소, 신변 등도 보호해 주면서 학업을 계속해 나가게도 도와준다. 당장 일하기가 힘들고, 주변의 도움이 없어서 멘탈이 힘들이 진다면 과감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전쟁과 기아에서 아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음식을 얻어내는 것이 엄마이다.

 

 

 

당신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갈 수도 있지만, 조금만 손을 뻗으면 훨씬 쉽게 당신을 바로 재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곳들이 많다. 아이 아빠와 껄끄럽더라도 가끔은 아이의 복지를 위해 아이에 대한 것을 부탁하거나 요청할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도 법원에서 책정된 양육비를 받고 있지만, 갑자기 큰 비용이 들어가는 치과 치료나 학교 학원에서 부모 대동이 필요한 순간은 나의 이기심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연락을 한다. 아이는 아빠한테도 사랑받을 권리가 있는데 내가 전남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아이의 권리를 방해할 수는 없다. 

 

 

 

나의 인생과 아이의 복지를 구분하여 가능한 모든 도움을 받아서 슬기롭게 헤쳐가야 한다.

 

 

 

전화위복의 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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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혼한 지 이제 9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외벌이와 약간의 양육비로 생계를 꾸리는 게 겁이 났지만, 그러한 결핍감과 위기감은 오히려 나의 무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혼 전 생활에서 전세살이를 하며 월급에 맞춰 별다른 큰 변화의 꿈 없이 일 년 일 년을 살아왔다면 지금은 이혼 이후,

 

 

 

나는 무조건 발전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반 강제적으로 했다. 

 

 

 

그랬던 덕분에 결혼 이후 거의 보지 않았던 책도 많이 읽게 되었고, 자기 계발과 재테크 공부를 하게 된 덕에 서울의 자가 APT에서 생활하며 월 현금흐름의 금액이 어느 순간 이혼 전 맞벌이의 액수보다  훨씬 상회하게 되었다. 

 

 

 

단지 월소득과 자산이 늘어났다는 자체로 전화위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나는 무조건 발전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덕분에 사고도 확장되고, 계속해서 꿈을 꿀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 나의 인생의 가장 큰 수확이고 그것을 내 인생의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한다.

 

 

 

결핍과 위기감에서 출발했지만, 그러한 동력은 나를 계속하여 움직이게 만들었고, 경제력뿐만 아니라 사고의 변화, 특히 주변 인간관계의 변화가 계속 생기고 있다. 결혼 전 인맥보다 더 나은 사람들, 더 발전적이고 밝은 사람들, 그 들과 함께 하니 인생의 가속도가 생기고 일종의 추월차선에 올라간 기분이다. 

 

 

 

모든 위기는 더 커다란 질서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여러분도 나의 이야기를 통해서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